■ “주말 서울서 2만여명 집회”총공세
당 “전 의원이 인원 동원 나서라”
이재명, 연단서 공개연설할 듯
비명계 “일방적 동원령 부적절”
국힘 “방탄으로 범죄혐의 못덮어”
더불어민주당이 주말인 4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윤석열 정권 규탄 장외 집회를 열고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선다. 대장동·위례 개발특혜와 성남FC 후원금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탄압으로 규정하면서 윤석열 정부와 정면충돌하고 있다. 소속의원 169명 전원 참석 총동원령을 통해 2만여 명이 운집하는 ‘파란 물결’을 과시한다는 구상이지만, 여당은 “방탄과 장외투쟁으로 이재명 대표의 범죄혐의를 덮을 순 없다”며 맹비판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4일 오후 3시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정책 실정과 야당 탄압 수사 규탄에 나선다. 이 대표는 이날 연단에서 직접 공개 연설에 나서 윤 대통령이 민생은 외면하고 정적 제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일 예정이다. 대표 당선 후 첫 장외투쟁인 만큼 윤 정부를 향한 공세 화력을 한껏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이태원 참사 책임자 파면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를 촉구하는 발언도 예정됐다.
집회를 하루 앞두고도 당내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장외투쟁에 대한 불만 섞인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 대표가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방탄 집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비명계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장외투쟁이라는 건 방탄 집회로 보일 텐데 민생 문제로 집회를 해야지 오해의 여지가 있다”며 “절차 면에서도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해 의원들에게 통보하고 전 의원 동원령을 내린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민주당은 이날 집회를 두고 이 대표가 전국을 돌며 진행한 ‘국민보고대회’의 연장선으로 수도권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활동을 보고하는 성격이라고 밝혔지만 내부에서는 강경 색채가 짙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은 다수당이자 제1야당으로 이걸(장외투쟁)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장외투쟁보다는 보고대회라고 생각하고 그간 민생투어 결과를 보고하고 정부에 민생 대책을 촉구하는 그런 자리로 보고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이재명 방탄’으로 규정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자신의 범죄를 덮기 위해 국민을 광장으로 내몰고 있다”며 “제1야당 대표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를 무너뜨리는 선동행위를 자신의 방탄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외투쟁을 겨냥해서는 “광장은 국민의 것이지 범죄자의 것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은지·김성훈·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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