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강점·문화 인프라 등 강조
취업 계획수립·서명운동도 벌여


과천=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서울 성북구에 자리한 한국종합예술학교 석관동 캠퍼스가 이전을 추진하면서 기초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은 지역별 교통 및 산업 기반의 장점을 내세워 “우리가 최적지”라고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학교 이전의 결정권을 쥔 문화체육관광부 주요 관계자를 접촉하는 등 분투하고 있다.

경기 과천시는 3일 시내에 한예종을 유치해 문화예술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중앙동에 자리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건물과 부지가 캠퍼스 입지에 최적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한예종을 다시 지으려면 국가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데 인재개발원의 경우 관리권을 문체부에 넘기기만 하면 6000억∼7000억 원에 달하는 캠퍼스 신축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예종 유치를 공약사업으로 내세운 신계용 과천시장은 “우리 시는 과천시립예술단과 1000석 규모의 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예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시도 이동환 시장이 문체부 차관을 만나 한예종 이전 제안서를 직접 전달하는 등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고양시는 장항공공주택 사업부지 내 11만7000㎡ 규모의 유보지를 입지로 선정하고 산학협력으로 졸업생의 취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 시는 4만 명 규모의 초대형 공연장과 CJ라이브시티, 방송·영상·문화 집적단지인 경기고양방송영상밸리 등을 조성하고 있어 한예종이 들어오면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전 부지 후보로 방이동 445-11 일대 운동장 부지를 내세운 송파구는 캠퍼스유치팀을 신설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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