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동맹 해체로 시장 혼란 가중
산은 “매각 자문사 17일 확정”


글로벌 해운 운임이 1년 새 5분의 1토막 나고, 최대 해운동맹인 ‘2M 얼라이언스’가 결별을 선언하는 등 해운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업황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신호가 명확해지면서 국적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의 매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1029.75) 대비 22.86포인트 내린 1006.89를 기록했다. SCFI는 전년 동기(4980.93)와 견줘 79.79% 급락했다. 컨테이너 해운물류 전문기업 엑스체인지(Xchange)가 최근 전문가·고객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86.6%는 올해 컨테이너 운송비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1∼2위 해운사인 MSC와 머스크의 2M 얼라이언스 해체 발표도 시장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세계 선복량의 32.3%를 차지하고 있는 2M 얼라이언스는 양사 합의에 따라 2025년 해체될 예정이다. 이 경우 세계 해운시장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극심한 운임 경쟁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보고서를 통해 “2025년부터 2M 선사와 타 선사 간 선복 교환·공유가 활성화되고, 2027년 말 또 다른 해운동맹인 ‘오션’(OCEAN)의 계약 만료 시점 전후로 해운 얼라이언스 시장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 업황에 악재가 속속 등장하며 산업은행도 HMM 매각을 서두를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HMM 매각 컨설팅 자문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이번 주 중 발송하고, 오는 17일 자문사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이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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