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이 당 저 당 기웃거리지 않고
정통 보수의 뿌리 지켜왔다”
정체성 약한 안철수 겨냥한듯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의 당 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이 7일 열린 ‘비전발표회’에 참석, “저는 이 당 저 당 기웃거리지 않고, 탈당하지 않고 정통 보수의 뿌리를 지켜왔다”며 “자기 정치하지 않는 대표, 사심 없이 당을 이끄는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곡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비전발표회’에서 스스로 “소신파·의리파”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대선 국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로 국민의힘에 합류한 안철수 의원의 당내 기반이 약하고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은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당정 조화로 국정에너지를 극대화하고 정부의 성공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며 “헌법 가치를 수호해 정체성을 강화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을 지키겠다.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세력과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 중심 100년 정당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며 상향식 공천 도입과 주요 사안별 당원 의견조사, 선출직 문호 개방 등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대표가 돼 권위주의를 배격하고 희생과 헌신을 하겠다”며 “반드시 총선 압승의 염원을 이뤄내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당분간 SNS 글 등을 통해서도 안 의원의 과거 발언과 정치 행보 등을 지적하며 국민의힘에 충성도가 높은 당원들의 ‘결집’을 호소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의원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안 의원의 과거 발언을 보면 그가 과연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 국민의힘 정체성에 맞는 후보인지 근본적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발표회 통해서 선거전 재개
“내년 총선에서 170석 압승”
수도권 대표론 다시 앞세워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궤멸시키고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170석 압승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염두에 둔 수도권대표론을 재차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논란으로 친윤(친윤석열) 진영과 대통령실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아 전날 공식 일정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던 안 의원은 이날 비전발표회를 시작으로 다시 선거 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컷오프(예비경선)를 앞두고 열린 첫 비전발표회에서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 모든 것을 던져 정권교체 기반을 만들었고, 윤 대통령과 함께 후보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기여했다”며 “저 안철수를 총선 압승의 도구로 써 달라.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난 국회의원 총선거 수도권 결과를 보여주며 “121석의 수도권 의석 중 17석만 살아남았고, 그래서 우리가 115석으로 쪼그라든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미 지도부 전원을 수도권으로 배치하는 등 격전지 수도권에 맞춰 진용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의원은 “우리가 좋은 후보를 공천하고 확장력 있는 당 대표를 뽑는다면 지난 총선에서 15%포인트 격차로 진 지역구는 되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김기현 의원과의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를 보여주며 “청년층, 중도층, 수도권 지지율에서 제 경쟁자와 비교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안철수 캠프 김영우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일각에서 안 의원의 경선 포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철수 가능성은 절대 없다”며 “그래서 안철수”라고 말했다.
이후민·김보름·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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