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국적 선수들의 대회 출전 금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덴마크와 핀란드, 아이슬란드, 스웨덴, 노르웨이가 속한 노르딕올림픽위원회는 8일 오전(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파리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방국으로 합동군사훈련 등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고 있다. 노르딕올림픽위원회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의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스포츠 참가 금지 입장이 확고하다. 지금 그들을 고려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IOC는 최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국적 때문에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중립 선수’ 자격으로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을 모색 중이다. 중립 선수는 올림픽에서 국기, 국가 연주 등이 금지된다.
앞서 러시아는 2017년 국가 차원의 금지약물 복용 및 도핑 테스트 결과를 고의 조작해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고,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과 지난해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중립 선수로 출전이 허용됐다.
IOC의 입장에 대한 반대 여론은 더욱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난 3일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공동 성명을 통해 “침략국인 러시아와 그 동맹국 벨라루스의 선수들을 국제대회에 복귀시키려는 IOC의 노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개최도시 파리의 안 이달고(사진) 시장도 7일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계속한다면 내년도 러시아 선수들의 파리올림픽 참가를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카밀 보르티니치우크 폴란드 스포츠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만약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파리올림픽에 출전한다면 최대 40개국이 파리올림픽을 보이콧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