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대구광역시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대구광역시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차기 경쟁 하는 사람이 당을 장악하면 공정한 경선 되겠나”
“대통령이 암묵적으로 개입 안 하는 전당대회 어디 있었나”



홍준표 대구시장은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향해 “차기 (대선) 경쟁을 하는 사람이 들어와서 차지하고 앉아서 당을 장악하면 공정한 경선이 되겠나. 그런 식으로 과욕을 부려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홍 시장은 7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안 후보는 민주당에 있을 때도 겉돌았고 국민의당 창당해서 바른미래당도 사실상 겉돌았다. 우리 당에 들어왔으면 안착할 준비를 하는 게 맞는데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대통령과 척지고 대치하는 당대표가 있었나, 없었다. 집권당이 되면 그래서는 안 된다”며 “유일하게 대통령과 맞서서 당대표를 계속 한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뿐이다. 그런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에 대통령실이 불쾌감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세상에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연대하는 관계인가”라며 “당무 개입이 아니다. 그런 말을 하니 화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대선 때 내가 (안 후보에게) 안초딩이라고 했다. 당대표답게 당당하게 자기 생각으로, 자기 소신으로 당대표 선거를 해야지 어디 대통령에게 얹혀서 한번 돼보려고 서로 싸우는 모습이 딱하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 논란을 두고는 “윤석열 정권은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이 없다. 정치적 기반을 만들려고 하는데 여당이 정부를 견제하는 상황이 벌어지니 안 그래도 정치적 기반이 없는데 더 힘들다”며 “호흡이 맞는 사람이 (당대표가)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지금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유했다. 홍 시장은 “사실 대통령이 암묵적으로 개입 안 하는 전당대회가 어디 있었나. 다 개입했다”고도 했다. ‘여당이 정부를 견제하는 상황이 이준석 대표 시절 말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누구라고 특정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런 식의 현상이 지난 1년간 계속됐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이 전 대표가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먼저 이야기해서 당을 힘들게 한 건 대선 전부터”라며 “그럴 필요가 없는데 만들어서 자기가 스스로 힘들게 한 것이다. 그렇게 안 하고 화합해서 대선을 치렀으면 지금 얼마나 존경받는 당대표가 됐겠나. 이 전 대표 스스로 족쇄를 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핵관도 보면 한 줌도 안 된다. 한 줌도 안 되는 윤핵관에게 여당 전체가 휘둘리는 것처럼 공격해대니 여당 입장에서 더 당혹스럽다”며 “여당에 (계파가) 무슨 의미가 있나. 정부 일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김기현 후보를 향해 “당대표라면 자기 소신이 분명해야 한다. 내일 골로 갈 때 가더라도 자기 소신이 분명해야 한다”며 “안 후보가 치고 올라오니 답답해서 그랬겠지만, 이랬다저랬다 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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