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벽 특전사 50여명 등 110여명 태운 KC-330 시그너스 급파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 논스톱 비행 가능…오후1시 전후 도착
윤대통령 "형제국 돕는 것 당연한 일"…의약품 등 500만 달러 규모 1차지원
우리 정부가 대규모 지진 피해를 당한 튀르키예 구조를 지원하기 위해 육군 특수전사령부 요원 등 군인력 50여명을 포함한 110여명의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와 긴급 의약품을 실은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가 7일 오전1시쯤 김해공항을 출발, 오후 튀르키예 공항에 도착 직후 구조활동을 펼칠 예정이다.정부는 1차적으로 5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는 수색구조와 의무활동을 펼칠 수 있는 우리 육군 특전사 위주의 인원 50여 명과 외교부, 소방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인원 60여 명 등 110여 명 규모로 구성됐다. 이들은 유엔과 현지에 파견된 다른 여러 국가의 긴급구호대와 협의를 통해 활동지역과 임무를 결정하고, 튀르키예 정부 및 국제사회와 구호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들을 수송하는 시그너스는 전투기 급유는 물론 국외 재해·재난 때 국민 수송, 해외 파병부대 화물·병력 수송, 국제 평화유지 활동 지원 등의 임무 수행을 하는 다목적 수송기다. 정부는 중간 급유가 필요한 C-130 수송기와 달리 중간 기착 없이 튀르키예까지 한 번에 비행할 수 있는 시그너스의 장점을 우선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그너스는 전투기 급유는 물론 국외 재해·재난 때 국민 수송, 해외 파병부대 화물·병력 수송, 국제 평화유지 활동 지원 등의 임무 수행을 하는 다목적 수송기다. 공군은 2019년 1호기를 도입 뒤 현재 4대를 운용하고 있다. 시그너스는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로, 연료탱크와 후미의 급유 장치를 제외하면 나머지 부분은 여객기와 동일해 최대 300여 명의 인원과 47t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시그너스는 지난 2020년 7월 파견됐던 이라크 근로자 290여 명을 태우고 귀국하며 처음으로 재외국민 이송에 투입됐다. 다음해 6월에는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로 옮겨졌던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 임무를 수행한 데 이어, 7월에는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청해부대원 귀국 임무도 맡았다. 8월에는 카자흐스탄에서 홍범도 장군 유해를 국내로 봉송했다. 특히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을 국내로 안전하게 수송한 ‘미라클’ 작전을 완벽히 수행하며 주목받았다.
이밖에도 2021년 6월에는 코로나19 얀센 백신 101만2800명분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동원됐고, 7월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장병 귀국을 위해 비행하는 등 종횡무진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2022 피치블랙’에 참가하기 위해 호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공중급유 임무를 단독 수행했다.
앞서 7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에 애도를 표한 뒤 "1950년 우리가 공산 침략을 받았을 때 지체없이 대규모 파병을 해서 우리의 자유를 지켜준 형제의 나라가 바로 튀르키예"라면서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가 겪는 이 고통과 어려움을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각별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모든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외교부 등 관계부처에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급파,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할 것과 튀르키예 측이 추가 지원을 필요로 할 경우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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