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폭발물 처리반 요원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비치 인근 해상에서 중국의 ‘정찰풍선’ 잔해물을 수거하고 있다. 미군은 지난 4일 F-22 전투기를 동원해 정찰풍선을 격추했다. AP·연합뉴스
미 해군 폭발물 처리반 요원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비치 인근 해상에서 중국의 ‘정찰풍선’ 잔해물을 수거하고 있다. 미군은 지난 4일 F-22 전투기를 동원해 정찰풍선을 격추했다. AP·연합뉴스


백악관, 한국에서의 발견 여부 질문에
“그런 대화는 동맹과 비공개로” 회피





미국 정부는 최근 미국 영공을 침입했다 격추당한 중국의 정찰풍선과 같은 비행체가 세계 곳곳에서 활동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은 관련 정보를 동맹 및 협력국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워싱턴 외신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중국의 정찰 프로그램에 대해 더 알 필요가 있는 전 세계 동맹과 파트너를 접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이 (중국 정찰)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은 유일한 국가인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가 이 사실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이 정찰풍선 프로그램을 수년 간 운영해 왔으며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규모를 키워 더 많은 정보를 획득하려고 시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이 정찰풍선을 보낸 사실을 해당 국가가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며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가 우리가 파악한 중국 정찰풍선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한국이나 북한에서도 중국 정찰풍선이 발견됐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대화는 동맹 및 파트너와 비공개로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정찰풍선이 라틴아메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유럽 등지를 포함해 최소 5개 대륙에서 발견됐으며 정찰용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크기와 역량은 다양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풍선을 식별하는 데 필요한 특징 등을 동맹 등의 국가와 공유했느냐’는 질문에는 “국제 동맹과 파트너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 있다”며 “우리는 여러 국가와 정보를 공유하는 관계이며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하는 대로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번에 격추된 풍선 이전에 미국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풍선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3건, 현재의 조 바이든 행정부 때 1건 등 총 4건이라며 “(정찰풍선이) 중국이 관심을 가질만한 장소 위를 지나갔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에서 발견된 풍선이 해외 미군기지 주변을 비행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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