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수사에 있어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금고지기’이자 매제가 주말인 11일 국내로 송환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 김모 씨가 오는 11일 오전 0시 50분(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하는 아시아나 비행편을 이용, 같은 날 오전 8시 5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검찰 수사팀은 현지 당국으로부터 김 씨 신병을 인계받고 김 전 회장과 마찬가지로 기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할 계획이다.
김 씨는 쌍방울 자금흐름 전반을 꿰뚫고 있는 금고지기로 불린다. 지난해 5월 말 태국으로 출국, 도피 7개월 만인 같은 해 12월 태국 타파야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7일 태국 현지에서 열린 송환거부 재판에서 김 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을 인정하고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다. 김 씨는 여권 말소로 여행증명서 발급을 통해 국내 송환을 준비했다.
검찰은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서 쌍방울 관련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선 검찰은 김 씨를 조사하면서 경기도의 대북사업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 비용 ‘대납’으로 의심되는 800만 달러의 출처 등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대북송금 자금을 자신이 세운 페이퍼컴퍼니(SPC) 두 곳에서 주로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자금 조달 과정에 있어 김 씨도 관여했다. 김 전 회장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회사 자금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김씨가 알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수사팀은 김 씨가 쌍방울 자금 흐름 전반을 챙긴만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인 2018년 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김 전 회장 해외 도피 중 수행비서 역할을 했던 박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이날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은 김 전 회장 체포 후 캄보디아로 건너가려다 현지 경찰에 붙잡힌 박 씨를 지난 7일 압송하고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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