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혼란 막아야” 공감대 확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비명(비이재명)계까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에 찬성하면서 민주당이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다. 향후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더라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똘똘 뭉쳐 이를 부결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9일 정책조정회의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무위원인 장관의 탄핵을 추인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국가적 대참사가 발생했음에도 진심 어린 공식적 사과와 정치적, 도의적 책임마저 거부한 윤석열 정권이 스스로 초래한 결과”라고 말했다. 민주당(169석)과 정의당(6석), 기본소득당(1석) 소속 의원들이 공동으로 발의한 이 장관 탄핵소추안은 전날 총 293표 중 가(可) 179표, 부(否) 109표, 무효 5표로 가결됐다. 이 대표가 오는 10일 검찰 출석을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진 본회의 ‘불참 사유서’까지 제출하라면서 표 관리에 나선 결과 비명계까지 결집하며 단 1표의 이탈표도 발생하지 않았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때도 이 장관 탄핵소추안 가결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 의원들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이번 탄핵보다 더 큰 사안으로 보고 있고, 당이 혼란에 빠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고 하더라도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당에 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는 의원들이 많다 보니 한마음으로 뭉치자는 식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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