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노들섬에 한강의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청 제공
서울시는 노들섬에 한강의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청 제공


오세훈, ‘도시·건축혁신’ 발표
석양 전망대·수상무대 등 조성
덴마크 등 건축가들 공모 참여

민간분야 건축도 ‘혁신’ 유도


한강 노들섬이 서울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을 상징하는 명소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한강의 낙조를 비롯한 노들섬의 숨은 매력을 찾아 노들섬을 한강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목표다. 시는 노들섬을 시작으로 민간분야에서도 혁신 디자인이 가능하도록 도시·건축·교통·환경 등을 따로 심의하던 과정을 통합하는 등 제도와 행정 절차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규제개혁과 행정지원 등을 통해 서울의 다양하고 특색있는 건축물을 지원하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의 출발점으로 노들섬을 꼽았다. 시는 우선 예술섬의 콘셉트에 맞게 노들섬 디자인을 개선하고 섬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면서 한강의 석양을 360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보행교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한강을 배경으로 한 수상예술 무대도 새롭게 마련한다. 시는 노들섬의 창의적 디자인 구상안을 마련하기 위한 디자인 공모를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 공모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쓰레기 소각장으로 불리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게르 바케를 설계한 덴마크의 비아이지(BIG)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전망대 ‘자라나는 숲’을 디자인한 건축가 나은중 등 세계적으로 검증된 국내외 건축가가 참여하고 있다. 시는 노들섬 외에도 제2세종문화회관, 성동구치소, 수서역 공영주차장 복합개발 사업 등 4개 사업을 디자인 혁신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민간분야에서도 특별건축구역 공모 등을 통해 혁신 디자인을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그동안 창의적 디자인의 건축물 건립을 어렵게 만들었던 제도와 행정 절차를 손보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해 민간 분야 혁신 디자인 확산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시, 건축, 교통, 환경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통합선정위원회(가칭)를 설치해 대상 지역의 선정과 사업 관련 자문, 부서 간 업무 조정 등을 통해 사업 기획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통해 사업추진 필요성이 인정된다면, 높이(층수), 용도 등 규제 완화와 법정 용적률 120% 상향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주거분야에서도 경관, 조망, 한강 접근성, 디자인 특화설계 등 요건을 충족할 경우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아파트 저층부, 입면 특화, 한강변 및 수변 아파트 단지 계획 등의 우수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다채로운 디자인의 공동주택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도시건축 혁신을 통해 10년 이내에 서울을 세계에서 도시 건축 디자인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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