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신설’ 반대 서장회의 주도했던 류 총경
참석자들의 좌천에 기자회견 열고 “보복성 인사”
윤희근 경찰청장은 최근 단행된 경찰 간부 인사에 대해 ‘보복성’이란 비판을 제기한 류삼영 총경에 대해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9일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특진자 임용식 참석 등을 위해 울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류 총경 추가 징계 여부에 관한 질문에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총경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취지로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중징계를 받은 인사이다.
류 총경은 지난 2일 발표된 경찰 총경급 전보 인사에서 경찰서장 회의 참석 총경들이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 등에 배치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보복성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경찰청은 류 총경의 기자회견 내용이 부적절했다고 보고 징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3일에도 류 총경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통보한 바 있다. 경찰공무원 징계 규정상 정직은 파면·해임·강등 다음으로 무거운 중징계에 해당한다.
류 총경은 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7월 23일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총경 54명이 참석한 회의를 주도했다가 징계 절차에 회부됐다. 해당 징계 당시 류 총경은 경찰서장 회의를 중단하라는 윤 청장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이후 잦은 언론 인터뷰를 한 것도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징계 당시 류 총경은 서장 회의를 중단하라는 경찰청장의 명령은 정당한 지시가 아니고, 언론 인터뷰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류 총경은 당시 징계에 불복해 소청심사를 청구하고, 구제받지 못하면 법원에 징계결정 취소소송도 낼 계획이라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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