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삼영 총경이 지난해 12월 8일 중앙징계위원회가 열리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삼영 총경이 지난해 12월 8일 중앙징계위원회가 열리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국 신설’ 반대 서장회의 주도했던 류 총경
참석자들의 좌천에 기자회견 열고 “보복성 인사”



윤희근 경찰청장은 최근 단행된 경찰 간부 인사에 대해 ‘보복성’이란 비판을 제기한 류삼영 총경에 대해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9일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특진자 임용식 참석 등을 위해 울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류 총경 추가 징계 여부에 관한 질문에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총경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취지로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중징계를 받은 인사이다.

류 총경은 지난 2일 발표된 경찰 총경급 전보 인사에서 경찰서장 회의 참석 총경들이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 등에 배치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보복성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경찰청은 류 총경의 기자회견 내용이 부적절했다고 보고 징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3일에도 류 총경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통보한 바 있다. 경찰공무원 징계 규정상 정직은 파면·해임·강등 다음으로 무거운 중징계에 해당한다.

류 총경은 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7월 23일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총경 54명이 참석한 회의를 주도했다가 징계 절차에 회부됐다. 해당 징계 당시 류 총경은 경찰서장 회의를 중단하라는 윤 청장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이후 잦은 언론 인터뷰를 한 것도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징계 당시 류 총경은 서장 회의를 중단하라는 경찰청장의 명령은 정당한 지시가 아니고, 언론 인터뷰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류 총경은 당시 징계에 불복해 소청심사를 청구하고, 구제받지 못하면 법원에 징계결정 취소소송도 낼 계획이라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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