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자연사

장-루이 데살 지음, 박정준·이현주 옮김. 인지언어학자이자 언어공학자인 저자는 진화생물학과 동물행동학, 심리학과 철학을 아우르며 인류가 어떻게 언어 능력을 발달시켜 왔는지 탐색한다. 언어와 인류의 공진화 역사를 풀어내면서 독자들이 언어학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유서가. 560쪽, 3만8000원.

시장으로 간 성폭력

김보화 지음. 오늘날 성범죄 가해자들은 놀라운 법적 혜택을 받는다. 성폭력 전담 로펌의 치밀하고 전략적인 도움을 받아 피해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감형을 ‘구매’한다. 남성 중심적 질서와 담론이 지배하는 법 시장에서 성폭력은 어떻게 피해자와 가해자의 위치를 역전시키는지 살핀다. 휴머니스트. 392쪽, 2만1000원.

후생동물

피터 고프리스미스 지음, 박종현 옮김. 전작에서 문어를 통해 의식의 기원을 탐구한 저자가 마주한 후생동물에 관한 기록. 해면동물이나 산호 등이 인간보다 단순하다고 해서 더 원시적인 동물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들 역시 우리와 함께 진화를 겪어온 존재라는 것이다. 이김. 464쪽, 2만2000원.

미사일록

이범진 지음, 김철웅 옮김. 조선의 제9대 주미전권공사 이범진이 기록한 업무일지. 아관파천의 주역인 그가 1896년 주미공사로 부임하기까지의 과정, 이듬해 1월까지 미국 외교가에서의 활동을 정리했다. 한·미 외교 초창기의 실태, 개화에 대한 선각자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푸른역사. 264쪽, 2만 원.

파인먼 평전

제임스 글릭 지음, 양병찬·김민수 옮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함께 20세기 현대 물리학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리처드 파인먼에 관한 평전. 2005년 ‘천재’라는 제목으로 국내 출간된 책을 다시 펴냈다. 관료주의와 경직된 사고방식을 거부하는 삶을 살았던 천재의 일대기가 펼쳐진다. 동아시아. 756쪽, 4만4000원.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

조너선 카우프만 지음, 최파일 옮김. 중국 근현대사에서 거대한 기업 제국을 형성했던 두 라이벌의 100년을 복원한 논픽션. 1차 아편전쟁이 끝난 1842년부터 1949년 공산당 집권까지 중국이 ‘치욕의 100년’으로 여기며 감추려 했던 이면의 역사를 파고든다. 생각의힘. 448쪽, 2만2000원.

콰이어트 모닝

추현호 지음. 아침 일찍 일어나는 데 초점을 맞춘 기존의 자기계발서와 달리, 홀로 보내는 고요한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018년부터 청소년을 위한 사회적 교육기업 콰타드림랩을 운영하는 저자는 자신을 몰아세우지 말고, 평화롭게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한다. 클레이하우스. 256쪽, 1만6500원.

나의 아름다운 날들

정지아 지음.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 일지’로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소설가의 단편집 ‘숲의 대화’가 출간 10년 만에 개정판으로 선보인다. 오랜 누이처럼 이름 없는 것들, 상처 입은 것들을 보듬어 고통조차도 따스한 유머로 감싸 안으며 함께 살아가는 연대와 공감의 공동체를 그려낸다. 은행나무. 356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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