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비리 특혜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면서 검찰의 정치탄압 조작 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비리 특혜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면서 검찰의 정치탄압 조작 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이재명, 대장동의혹 2차 검찰 출석

1차소환 제출 진술서 재탕 예고
“방어권 내세워 권력형 특권 행사”

이재명 “정치검찰 동원 정적에 칼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비리 특혜’ 의혹의 피의자로 지난달 28일 소환에 이어 2주 만에 검찰청에 출두해 2차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10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 첫 조사 이후 이번이 세 번째 검찰 조사다. 이 대표는 “정적 제거용 칼춤”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비판했다. 검찰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대장동 비리 사건을 묶어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23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대장동 관련 1차 조사 당시 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 엄희준·강백신)에 제출한 33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로 2차 조사의 답변을 갈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진술서는 한글 프로그램 문서 양식 기준 A4 12장으로 내용이 부실하고 뇌물 의혹 답변은 누락 돼 있어 이 대표가 방어권을 명분으로 수사기관의 정당한 조사를 무시하고 특권을 행사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의 진술서 곳곳에 혐의와 배치되는 정황을 발견해 200쪽이 넘는 질문지로 배임 혐의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의 특혜 제공으로 민간업자들이 대장동 사업에서 7886억 원, 위례신도시 사업에서 211억 원의 불법 이득을 얻었다고 봤다. 428억 원 실소유주 의혹과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2억4000만 원 뇌물 수수 혐의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8억4700만 원 대선 자금 수수 혐의 등 ‘검은 돈’에 이 대표가 개입했는지도 규명 대상이다.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며 입장문을 통해 “민생에 무심한 정권이 정치검찰을 총동원해 ‘정적 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 칼춤을 추는 동안 곳곳에서 곡소리가 커져 간다”며 “이재명 죽이자고 없는 죄 만들 시간에 전세사기범부터 잡으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유검무죄 무검유죄’ 시대다. 곽상도 전 검사의 50억 뇌물 의혹이 무죄라는데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냐”며 “이재명을 잡겠다고 쏟는 수사력의 십분의 일만이라도 50억 클럽 수사에 썼다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하는 모든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 재료가 될 것”이라며 이번에도 서면진술서로 갈음해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 대동 없이 홀로 포토라인에 섰다.

김규태·김성훈·이현웅 기자

관련기사

김성훈
이현웅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