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사상 최악의 정전 사태가 계속되자 결국 ‘국가 재난 상황’을 선포했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특별한 상황에서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 에너지 위기는 국가 경제와 사회 구조에 대한 실존적인 위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금은 향후 몇 달 동안 전력 부하 차단을 줄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재난 상황 선포로 병원 및 정수 처리 공장과 같은 주요 인프라의 정전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남아공 내 ‘연속 정전’ 사태가 지속하자 라마포사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재난 상황을 선포하면 정부가 조속히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추가적 권한을 갖게 돼 적재적소에 보다 빨리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근본적인 대응은 아니라는 비판이 나온다. 남아공은 국영전력공사 에스콤이 운영하는 석탄발전소 노후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정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 시간이 하루 최대 10시간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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