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용인시청)이 올 시즌 첫 대회에서 2위에 머물렀다. 우상혁은 아쉬움을 새로운 동기부여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우상혁은 12일 밤(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4를 뛰었다. 우상혁은 2m28을 넘은 아카마쓰 료이치(일본)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마즈디 가잘(시리아)이 우상혁과 같은 2m24를 기록했으나 3차 시기에서 넘었기에 3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아시아실내선수권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다. 우상혁의 라이벌이자 현역 최고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상혁은 시즌 첫 대회 출전 탓인지 정상적인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반면 아카마쓰는 개인 최고 타이기록인 2m28을 넘었다.
하지만 우상혁의 올 시즌 출발이 불안하다고 평가할 수 없다. 우상혁은 아직 몸을 끌어올리는 단계이기 때문. 우상혁은 지난 시즌에도 첫 출전이었던 체코 네흐비즈디 실내대회에서 2m23으로 5위에 머물렀고, 이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2022년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로 비상했다.
우상혁은 결선에서 2m10을 건너뛰고, 2m15와 2m20, 2m24를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우상혁과 아카마쓰만 2m24까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상혁은 2m28 1차 시기에서 엉덩이로 바를 살짝 건드렸고, 아카마쓰는 2차 시기에서 2m28을 넘었다. 우상혁은 바 높이를 2m30으로 수정, 공동 우승이 아닌 단독 1위를 노렸으나 두 번 연속 실패하며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상혁은 “시즌 첫 대회를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으나, 준비를 잘하는 것과 경기 결과와는 차이가 있었다. 목표했던 우승은 아니지만 부상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서 만족한다”며 “기록은 서서히 끌어올리면 된다. 오히려 첫 경기에서 2위를 해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고, 승리욕이 생겼다. 잘 준비해서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혁은 14일 귀국해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가며 국제대회 출전 일정 등을 계획할 예정이다. 우상혁은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떠나 전지훈련을 시작, 유럽으로 이동한 뒤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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