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왼쪽 두 번째) 한국노총 위원장과 양경수(〃세 번째) 민주노총 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 정문 앞 공동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노동개혁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성호 기자
김동명(왼쪽 두 번째) 한국노총 위원장과 양경수(〃세 번째) 민주노총 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 정문 앞 공동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노동개혁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성호 기자


회계장부 점검 보고 하루 앞두고
양대노총 위원장 반대 한목소리
향후 공동전선 펼칠 가능성도

MZ노조 “떳떳하다면 공개해야”


정부가 노조에 요청한 회계 장부 비치 보고시한을 하루 앞둔 14일 양대노총 위원장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계 투명화 조치를 비롯한 노동시장개혁 전반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노동계에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공동전선을 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노조를 중심으로 회계 투명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고용노동부는 회계투명성을 빌미로 노동조합의 운영에 대한 개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래노동시장연구회에 이어 상생임금위원회를 일방적으로 구성해 정부의 의도대로 노동시간과 임금체계 개악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앞서 노동시장개혁 추진과 더불어 노조 회계 투명화 조치의 일환으로 조합원 수 1000명 이상의 노조는 서류 비치·보존 의무를 자체적으로 점검한 결과서와 증빙자료를 오는 15일까지 관할 행정관청에 제출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노조 회계 투명화 조치에 대해 양대노총 위원장 모두 “노조를 기득권 세력으로 몰고 범죄집단화하는 공작과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MZ세대 노조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새로고침 협의회’ 부의장인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전날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회계 투명성은 당연한 것이고 큰 규모의 노조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계에선 양대노총이 향후 정부의 개혁 추진 과정에서 공동전선을 펼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한국노총은 공무원·교원의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 등 정부를 상대로 협상안을 찾고 있어 노동시장개혁을 전면 반대하는 민주노총과 차이가 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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