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 앞두고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서 훈련 NC좌완 구창모
타자 세워놓고 실전처럼 맹훈
90% 힘으로 최고구속 143㎞
“‘광현종’후계자로 평가받을 것”
2017년 日에 투런포… 역전패
“호타카 다시 만나 반드시 설욕”
애리조나=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NC 좌완 에이스 구창모(26·사진)가 절정의 컨디션으로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정조준하고 있다.
구창모는 13일(한국시간) NC의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리드파크에서 WBC 야구대표팀 합류 전 마지막 라이브피칭(타자를 세워놓고 실전처럼 던지는 훈련)에 나섰다. 그런데 포수 미트에 펑펑 꽂히는 공이 예사롭지 않았다. 90%의 힘으로 던졌는데 최고구속은 143㎞가 찍혔다. 현장에선 “공이 기가 막힌다”라는 탄성이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구창모는 라이브피칭을 마친 뒤 “지금 당장 경기에 들어가도 될 정도로 몸을 만들었다.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국가대표팀에서 실전 경기를 통해 잡겠다”고 다짐했다.
15일 WBC 야구대표팀에 합류하는 구창모의 머릿속엔 온통 WBC 생각뿐이다. 구창모는 WBC를 대비해 지난달 제주도로 내려가 일찍 몸을 만들었고, 국내 공인구와 달리 표면이 매끄럽고 실밥이 밋밋한 WBC 공인구를 일찍 구해 거의 끼고 살다시피 했다. 이날 라이브피칭도 애지중지 아낀 WBC 공인구를 사용했다.
구창모는 국제대회마다 명성을 떨쳤던 왼손 에이스 계보를 이를 선두 주자로 꼽힌다. 구창모는 2020년 NC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핵심투수였고, 2022년엔 개인 최다인 11승(평균자책점 2.10)을 챙겼다. 구창모는 “함께 대표팀에 뽑힌 김광현, 양현종 선배를 잘 보고 배우겠다. 역대 좌완 투수들이 잘 던진 좋은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 ‘광현종(김광현+양현종)’의 후계자로 평가받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님들에게 롱런하는 비결도 물어보고 싶다. 내가 선배들을 귀찮게 해야 할 것 같다. 선배님이 다가오는 것보다 내가 다가가는 게 빠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구창모에게 이번 WBC는 ‘설욕의 무대’다.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던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일본과의 개막전에 4-1로 앞선 6회 말 구원 등판했지만,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 라이온스)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는 등 2실점해 7-8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구창모는 “당시 던진 공 하나하나가 모두 기억난다”면서 “호타카가 이번에도 대표팀에 포함됐다. 다시 만나 꼭 설욕하고 싶다. 특히 호타카와 만나면 꼭 이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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