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으로 급파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9일 하타이주에서 70대 중반 남성 1명을 구조했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제공
16일 밤 군용기로 출발…방한용 텐트·담요도 보낼 예정 구호대 1진, 추위·피로 속 구호활동 사투 중
정부가 15일 튀르키예에서 지진 구호활동 중인 대한민국 긴급 구호대의 2진 파견을 결정하고 기존 탐색·구조에서 재건과 인도적 지원으로 무게중심을 서서히 옮길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박진 외교부 장관 주재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열어 구호·재건 사업 준비를 위한 구호대 2진 파견 규모와 구성, 구호 물품 추가 지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는 2진 파견 등 구체 사안을 결정하기 위한 정식 의결 절차로 오는 17일까지로 예정돼 있는 1진 구호대 활동 기간을 감안해 2진 구호대 와의 교대 준비를 위해 열렸다. 2진 구호대는 오는 16일 밤 11시 군용기 편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정부는 방한용 텐트 150동과 담요 2200장도 구호대와 함께 보낼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2진 구호대의 경우 생존자 구조가 가능한 ‘골든 타임’이 지나가는 등의 상황 변화에 맞춰 수색 구조를 지속하면서 재건 준비 등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튀르키예 현지에 도착해 이날로 활동 일주일째를 맞은 구호대 1진은 추위와 피로, 시간과의 사투를 벌이며 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심한 추위에다 식수·전기가 모두 끊겨 발열 식량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다. 장염에 시달리거나 구호작전·시신 수습 과정에서 찰과상 등의 부상을 당한 사례도 수십 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호대와 함께 파견된 네 마리의 구조견도 모두 부상을 당했고 그 중 한 마리에 대해서는 군의관이 수술을 집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며 심리적 압박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조건 속에도 한국 구호대는 8명의 생존자를 구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더욱이 소형 드론·음향 탐지기 등 첨단 장비를 갖춘 1급 구호팀이란 점에서 현지 당국은 물론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