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파 28명 애리조나 총집결… 본격 훈련 돌입
박해민·최지훈 등 기동력 ‘UP’
김하성·에드먼 완벽 조화 기대
고영표·정우영‘잠수함投’위력
NC·KIA 등과 5차례 연습경기
이강철 감독 “컨디션 조절 집중”
애리조나=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이 마침내 닻을 올렸다.
오는 3월 열리는 WBC에 참가할 야구대표팀이 전지훈련을 위해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집결했다. 현역 메이저리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제외한 국내파 28명이 모두 합류했다. 몇몇 선수들은 긴 이동 시간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대부분 설레는 표정이었다.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넘어온 김광현(SSG)은 “시차 적응이 잘 안 된다”면서도 “이곳에서 몸을 잘 만들어서 본 대회에 최상의 상태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이제 실감이 나고,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기술적으로는 검증된 선수들이다. 최대한 자기 컨디션을 찾아 WBC에 가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은 사실상 최정예 멤버 구성에 실패했다. 그간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없고, 현역 빅리거인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합류도 불발됐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불안한 출발이지만 역대 대표팀에서 볼 수 없었던 강점이 눈에 띈다.
최대 강점 중 하나는 기동력. 박해민(삼성)과 최지훈(SSG), 김혜성(키움), 토미 현수 에드먼, 김하성 등 발만으로도 한몫할 선수들이 즐비하다. 에드먼과 김하성은 현역 빅리거이며, 박해민은 국가대표 단골 톱 타자다. 최지훈과 김혜성은 교타자이면서, 스피드가 빠르고 주루플레이에 능한 호타준족이다. 국제대회는 단기전이다. 작은 플레이 하나에 승부가 엇갈린다. 스피드를 잘 살리면 의외로 경기를 쉽게 가져갈 수 있다.
다음은 믿을만한 키스톤 콤비 플레이다. 지난 2013년(3회), 2017년(4회) 대회에선 모두 1라운드 탈락했다. 수비력이 문제였다. 특히 2013년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1라운드 네덜란드전에선 수비 실책이 4개나 나왔고, 0-5로 졌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에드먼과 김하성의 합류는 ‘천군만마’에 비유된다. 에드먼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유격수인 김하성은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 대표 3루수 최정(SSG)과 외야에서 넓은 수비력이 돋보이는 박해민, 최지훈 등이 수비의 핵심 전력이다.
그리고 한국형 ‘잠수함 투수’들이 벼르고 있다. ‘잠수함 투수’들은 희소성 때문에 국제무대에서 맹위를 떨쳐왔다. 2006년 초대 대회와 2009년 2회 대회에선 정대현과 김병현의 활약으로 두 대회 연속 4강 신화를 달성했다. 이번 대표팀엔 고영표(KT)와 정우영(LG)이 든든한 ‘잠수함 투수’들이다. 정우영은 사이드암으로 시속 150㎞ 중반까지 찍히는 묵직한 직구가 일품. 벌써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고영표는 구속은 느리지만, 무릎 바로 위에서 튀어나오는 변화무쌍한 구질이 돋보인다. 둘의 유형이나 쓰임새가 달라 대표팀에선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땅볼 유도 능력도 뛰어난 이들이 뒷문에서 힘을 보태면 리드를 지키기가 훨씬 더 수월해진다.
한편, 대표팀은 16일 적응 훈련을 마친 뒤 이튿날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17일엔 투손의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NC와의 연습경기가 진행되며, 이후 20일 KIA, 23일과 25일 KT, 27일 LG까지 총 5차례 연습경기가 이어진다. 대표팀은 3월 1일 귀국해 2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추가 훈련하고 4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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