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7일(현지시간) 이란을 출발해 예멘으로 향하는 한 어선에서 발견돼 압수된 AK-47 등 대량의 소총이 사우디아라비아해 오만 만 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인 미 해군 함정 갑판에 나열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미 해군 제공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이란을 출발해 예멘으로 향하는 한 어선에서 발견돼 압수된 AK-47 등 대량의 소총이 사우디아라비아해 오만 만 해상에서 임무 수행 중인 미 해군 함정 갑판에 나열돼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미 해군 제공


압수 당시 탄환 160만발, 대전차미사일도 포함




지난달 미국이 해상에서 이란 선박으로부터 압수한 수천 정의 소총 등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이 같은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나토 회원국들은 지금껏 압수한 무기를 폐기했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 분위기를 감안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해군 5함대는 지난 1월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7일 이란에서 예멘으로 향하는 어선을 수색한 결과 소총 2116정이 발견됐다"며 "이는 (예맨의) 후티 반군에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과 프랑스 해군은 예멘의 반군을 위해 이란이 발송한 무기를 해상에서 잇따라 압수했다. 압수된 무기는 소총 5000정과 탄환 160만 발을 비롯해 대전차미사일도 소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목표에 접근하면 자동폭발하는 근접폭발 신관도 7000개 이상 포함됐다.

예멘 반군(안사룰라)에 무기를 공급하는 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16호에 위배되는 행위다. 해당 결의는 반군이 모든 도시에서 중화기를 반납하고 철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엔은 2014년 이후 반군에 대한 무기 판매를 금지했으나 이란은 전통 목선 등을 이용해 소총과 로켓 유탄 발사기, 미사일 등 무기를 반군에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예멘 내전은 지난 2014년 촉발된 이후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예멘 정부 측을, 이란은 반군 측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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