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평의회를 이끄는 잔니 인판티노 회장. AP뉴시스
FIFA 평의회를 이끄는 잔니 인판티노 회장. 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가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개최한다. 사우디는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세계축구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FIFA는 15일 오전(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평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사우디를 올해 클럽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클럽월드컵은 12월 12일부터 22일까지 사우디에서 열리게 됐다. 사우디는 클럽월드컵 사상 6번째 개최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2000년 출범한 클럽월드컵은 지금까지 브라질과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모로코, 카타르 등에서 19차례 열렸다.

사우디는 2030년 월드컵 유치전을 앞두고 세계축구로 손을 뻗치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2021년 10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했고, 사우디 관광청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선정됐다. 또 사우디 프로축구 알나스르는 지난해 12월 월드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한 데 이어 이달 초엔 2027년 아시안컵 개최권도 따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사우디가 처음으로 클럽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세계 축구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사우디의 손을 들어준 FIFA를 비판했다. 엠네스티는 성명을 통해 "FIFA가 사우디의 잔인한 인권 기록을 다시 한 번 무시했다"며 "여자월드컵 후원사 선정에 이어 표현의 자유, 차별 혹은 노동자의 권리를 고려하지 않는 국가를 클럽월드컵 개최지로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는 인권 탄압 등의 문제를 막대한 스포츠 투자로 희석하는 ‘스포츠워싱’ 지적을 받고 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