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1월 고용동향’

제조업, 15개월만에 ‘마이너스’
취업자 증가 폭 8개월연속 감소
늘어난 고용 97%가 60세 이상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출 부진 여파로 지난 1월 제조업 취업자 수가 15개월 만에 뒷걸음질쳤다. 전체 취업자 증가 폭도 8개월 연속 감소하며 2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교역 악화와 경기 위축에 따른 취업 한파가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우려된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2023년 1월)’에 따르면 한국 경제와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지난 1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3만5000명 감소했다. 2021년 10월(-1만3000명) 이후 15개월 만에 취업자 수 자체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저효과에다 경기침체, 인구 감소가 겹치면서 도소매업(-6만1000명)과 건설업(-3만9000명), 운수창고업(-5만1000명) 취업자 수도 줄줄이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21만4000명)과 보건·사회복지업(22만 명), 금융·보험업(1만6000명) 등에서 주로 취업자가 증가했다.

같은 달 전체 취업자 수는 273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1000명 늘었지만, 증가 폭은 2021년 3월(31만4000명) 이래로 최소치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증가 폭은 지난해 5월(93만5000명) 정점을 찍은 뒤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97.3%가 60세 이상(40만 명)이었다. 30대와 50대는 각각 1만7000명, 10만7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대 이하와 40대는 각각 5만1000명, 6만3000명 감소했다. 20대 이하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40대 취업자는 7개월 연속 줄었다.

취업 시간별로는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가 12만8000명 하락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47만 명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10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9000명 줄었지만, 지난해 1월(114만3000명) 이후 1년 만에 다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내렸다. 2014년 1월(3.4%) 이후 동월 기준 최저치다.

김시동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지난해 고용시장의 이례적 호조에 따른 기저 영향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경기둔화·생산연령인구 감소 등 하방 요인이 있다”면서 “2월부터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둔화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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