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이어져 물가 자극
“0.25%P씩 세번 인상”전망도


강한 고용지표에 이어 예상을 뛰어넘는 1월 물가상승률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연타’하며 Fed가 최종금리를 더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금리가 현재보다 무려 0.75%포인트 높은 5.5%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중국 리오프닝 등 영향으로 또다시 유가의 인플레이션 견인 현상도 예상돼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기준금리 시장 전망을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이날 미국의 1월 물가 발표 직후 연내 최종금리 상단이 5.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4.75%로, 앞으로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세 차례 더 올린다는 관측이다. 발표 직전만 해도 시장은 Fed가 3월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까지 올린 뒤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강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물가상승률에 최종금리 전망이 상승했다.

특히 불확실성이 큰 에너지 부문이 1월 물가상승을 주도해 향후 물가 안정이 쉽지 않다는 점도 Fed의 긴축 기조 연장 전망에 힘을 싣는다. 실제 1월 물가상승률이 전월보다 0.5% 올라 3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2.4% 급등하면서 에너지 부문 전체가 2.0% 올랐다. 앞으로도 문제다. 중국 리오프닝 등에 따른 에너지 수요 급증으로 유가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를 지난해보다 하루 230만 배럴 증가한 하루 1억187만 배럴로 예상했다.

Fed의 2인자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임명도 Fed의 매파 성향을 더할 수 있는 요소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Fed 내에서 가장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꼽히는 인물이다. CNN은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이탈은 FOMC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이데올로기의 강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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