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모두발언 공개
“모든 정책 민생에 초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긴급소집한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는 이례적으로 모두발언이 생중계로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최근 고물가로 서민 생활이 크게 어렵다고 판단하고 민생 관련 이슈 점검 및 대응에 전력을 쏟고 있어 서민 부담이 경감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의를 열고 “여러 정책적 노력으로 물가, 금리 상승세가 꺾이긴 했지만 그간 가파른 상승 여파로 취약 계층과 서민들의 어려움은 여전하다”며 “특히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교통 등 공공요금 인상 계획이 더해지면서 국민에게는 어려움을 더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상경제민생회의는 지난해 7월부터 경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해왔는데 올해 들어서는 윤 대통령의 긴급소집 지시로 이날 처음 열렸다. 회의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 관계 부처 장관이 총출동했다.

윤 대통령은 장관들에게 민생 안정 방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인상, 고물가로 서민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책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긴급회의 소집은 1월분 난방비 고지서가 속속 가정으로 날아들면서 민심이 동요하는 상황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난방비 폭등으로 인한 민생 경제 위기가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국정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당초 난방비를 포함한 공공요금 인상에 대해 “감내해야 할 일”이라는 입장이었으나 공공부문발 물가인상이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자 인상 억제 쪽으로 선회했다. 회의 모두발언이 생중계된 것도 민생 경제 위기에 대한 대통령과 참모들의 문제 인식을 국민과 공유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중앙 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 통신과 금융업계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로 다시 올라가려면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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