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북송금’ 이화영도 찾아
‘이재명 영장’ 앞두고 말맞추기 의혹
민주당, 공수처에 수사검사 고발
더불어민주당 친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4선)이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찾아가 “다음 대통령은 이재명”이라고 말해 회유 논란이 인 가운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도 특별 면회한 사실이 드러나 ‘수사 방해’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15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 의원의 접견은 대장동 특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 이 대표를 겨냥한 수사가 확대됐던 지난해 12월에서 올 1월 사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9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전 부원장 접견을 시작으로 같은 달 16일 이 전 부지사(수원구치소)를, 1월 18일에도 정 전 실장(서울구치소)을 접견했다. 정 의원은 접견 과정에서 정 전 실장 등에게 “이대로 가면 (다음 대선에서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 “알리바이가 중요하다” “마음 흔들리지 마라” 등의 발언을 했고 면담 기록에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그러나 “이 전 부지사의 변호사 선임 문제로 그의 아내가 부탁해 접견했다”며 “재판 준비를 잘하라며 격려한 게 전부”라고 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전 부지사 면담에서도 정 의원이 비슷한 취지로 발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이달까지 총 140건의 접견을 했는데 정 의원을 포함해 특별면회는 4건에 불과했다. 특히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받은 3억2000만 원대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됐으며, 대북 송금 수사와 관련해 이 대표와의 연관 여부를 알고 있는 핵심 수사 대상자였다. 법조계에선 민주당 중진 의원이 수사 및 재판에서 이 대표에 대한 엄호를 직간접적으로 유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민주당은 15일 정 의원이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을 접견한 내용이 유출된 것에 대해 수사 및 지휘라인 검사 전부를 공수처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규태·김무연·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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