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에서 법 앞의 평등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있다”고 발언하고 있다. 김동훈기자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에서 법 앞의 평등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있다”고 발언하고 있다. 김동훈기자


■ ‘구속영장 임박’ 미묘한 행보

이재명, 전해철·기동민 등 만남
면담한 김종민 “黨위기 등 논의”
내주엔 이상민·홍영표 등 예정
李 “공정·중립의 특검만이 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하자,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과 ‘1대1 면담’을 갖고 달래기에 나섰다. 대장동·위례 개발 의혹 등 혐의와 관련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경우 ‘가결 이탈표’를 단속하기 위한 결속 다지기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주 이원욱·전해철·기동민·김종민 의원 등 비명계와 개별 면담을 갖고 당내 상황과 향후 총선 전략 등을 논의했다. 김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 통화에서 “지난주 이 대표와 만나 간단히 식사를 했다”며 “이 대표의 수사 관련 이야기는 직접적으로는 없었고 우리 당의 현 상황과 위기의식, 그리고 총선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전 의원도 지난주 1시간 30분가량 이 대표와 차담을 나눴다. 내주에는 이상민·설훈·홍영표 의원 등 비명계 중진들과 개별 회동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자신에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비명계를 잇따라 만나는 것은 불만을 달래고 당 운영을 도와달라는 취지로 ‘표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통상적인 면담이란 입장으로 “그동안 선수별, 그리고 개별적으로 의원들과 돌아가며 식사를 했던 것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특별히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비명계 의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는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 등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한다. 이에 이 대표는 전날 오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을 향해 “‘수박’(친문재인계를 비롯한 비명계를 비난하는 용어)이라는 단어는 이제 그만 썼으면 좋겠다. 거기에 상처받는 분들이 너무 많다”고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내부적으로 단일대오 구축에 힘쓰는 한편, ‘대장동·김건희’ 쌍 특검을 압박하며 대여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힘없는 서민, 정적을 향해선 한없이 잔혹한 검찰의 칼날이 특권계급 앞에서는 종이호랑이”라며 “최고 권력자에게 사법적 면죄부를 상납하는 데 급급한 검찰 수사는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윤석열 특권 정권의 선택적 법치주의와 이중잣대를 끝낼 유일한 수단은 공정하고 중립적인 특검”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지·김성훈·이해완 기자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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