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8일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야간 열병식에 공개한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대 깃발(왼쪽 사진). 이 깃발은 고체연료 ICBM을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 전면부에 꽂힌 군기(오른쪽)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 북한이 고체 연료 ICBM 부대를 창설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8일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야간 열병식에 공개한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대 깃발(왼쪽 사진). 이 깃발은 고체연료 ICBM을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 전면부에 꽂힌 군기(오른쪽)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 북한이 고체 연료 ICBM 부대를 창설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8일 열렸던 열병식 영상에서
‘화염 분출’ 담긴 붉은 깃발 등
미사일 4개 부대 군기 포착돼


북한이 지난 8일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열병식에 공개한 고체연료 사용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부대를 창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고체연료 엔진 수평 가동 시험을 했지만 아직 고체연료 ICBM 시험 발사는 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조만간 북한이 고체연료 ICBM의 시험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의 9일 녹화중계 열병식 영상에서 리설주 여사가 열병식장으로 들어설 때 왼편에 4개의 미사일 관련 부대 깃발이 포착됐다. 그중에는 검은색 탄도미사일이 화염을 분출하며 상승하는 모습이 그려진 붉은색 깃발이 있는데,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ICBM을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 전면부에 꽂혀 있던 깃발과 동일했다. 열병식에서는 화성-17형 운용부대와 ‘미사일총국’의 깃발도 확인됐다. 화성-17형 운용부대의 깃발 위에는 부대 창설 일자로 추정되는 ‘2022.11.’이라는 숫자가 적혔다. 미사일총국 깃발 위에 적힌 숫자는 ‘2016.4.30.’이었다. 부대명이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깃발 하나에는 탄두 부분이 검은색이고 몸통이 하얀색인 미사일이 그려졌는데, 이는 지난해 1월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순항미사일의 배색과 유사해 순항미사일 운용부대라는 추측이 나온다.

열병식 영상에서 북한이 지난해 4월 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 열병식 이후 10개월 만에 군단장 3명을 교체한 사실도 확인됐다. 당시 열병식에서 1·5·9군단장은 각각 박수일·최길룡·송영건이었지만, 이번 열병식에선 김성철 상장·최두용 상장·안영환 중장으로 바뀌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4일 군인 지원 공로자들인 ‘원군미풍 열성자’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으며 강력한 국방력 건설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잇단 미사일 도발로 식량난이 심각해지자 주민들에게 군인 지원을 독려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조재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