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세계적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가 영국에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남긴 벽화.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세계적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가 영국에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남긴 벽화.


방치 냉장고로 가정폭력 암시
영, 긴급수거… 의미 퇴색 시켜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세계적 그라피티 작가 뱅크시가 영국에 밸런타인데이 기념 벽화를 남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영국 지방 당국은 작품에 활용된 냉장고를 곧바로 수거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14일 영국 BBC에 따르면 뱅크시는 SNS에 영국 마게이트에 남긴 본인 작품 ‘밸런타인데이 마스카라’를 소개했다. 이번에 뱅크시가 소개한 작품은 한쪽 눈이 붓고 이가 빠진 채 웃고 있는 여성이 주인공이다. 그 옆엔 냉장고가 있고, 냉장고 오른쪽에는 남성의 양발이 삐져나와 있다. 뱅크시가 밸런타인데이에 이 같은 그림을 올리자 ‘가정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다룬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막상 그림이 그려진 마게이트 주민들은 뱅크시의 작품을 온전히 감상하지 못하고 있다. 구청 직원들이 작품에 활용된 냉장고를 안전을 이유로 철거했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BBC에 “예전엔 거들떠보지도 않더니 예술 작품이 되자 재빠르게 치워버린다”고 비판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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