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제균 감독 특별 상영회

“한 영화에 이렇게 많이 홍보
몇달간 배우와 움직인것 처음”


“1000만 넘었을 때보다 더 행복하고 기쁩니다.”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영웅’을 연출한 윤제균(사진) 감독이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에 맞춰 열린 특별 상영회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윤 감독은 14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웅’(감독 윤제균) 리멤버 상영회를 열고 관객들과 만났다. 1910년 2월 14일은 일본 재판관들이 안 의사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 날이다. 지난해 12월 21일 개봉된 후 장기 상영 중인 ‘영웅’은 14일까지 321만 관객을 모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물의 길’과 맞대결을 벌여 일군 값진 성과다.

“제가 20년 넘게 영화를 하고 천만 영화도 두 편”이라고 운을 뗀 윤 감독은 “그런데 배우들에게 ‘1000만 관객이 넘었을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고 기쁘다’는 문자를 보냈다. 정말 진심이었다”면서 “한국 영화계가 어렵고 극장 관객들이 예전처럼 많이 와주지 않는다. 그래서 더 기뻤고 진심”이라고 밝혔다. 이날 상영회에는 윤 감독 외에 주연 배우인 정성화, 김고은, 배정남 등이 참석했다. 윤 감독은 “한 영화를 갖고 이렇게 많이 홍보하고 몇 달 동안 배우들과 함께 움직인 것도 처음”이라며 “저에게는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곁에 있던 배정남 역시 “저는 300만 명이 아니라 3000만 관객이 든 것 같았다. 진짜 힘든 환경 속에서 버텼기에, 300만 명을 넘겼을 때 기쁘고 행복했다”고 거들었다.

한편 ‘영웅’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그의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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