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1R
‘찐친’ 매킬로이·토머스와 한조
우즈 2언더파 ‘기분좋은 출발’
박수에 ‘카메라 세례’ 쏟아져
7개월만에 ‘우즈 효과’ 재현
AP “오랜만에 복귀한 우즈가
‘꼭 봐야하는 대회’로 만들어”
7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로 돌아온 ‘골프황제’는 구름관중을 몰고 다녔다. 동료 선수들이 빽빽이 늘어선 갤러리 사이를 통과하기 위해 애를 먹어야 할 정도였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투어 특급대회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 출전했다. 우즈가 PGA투어 일정에 포함된 공식 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7월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골프링크스의 올드코스에서 열린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이후 처음이다.
우즈는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양쪽 다리를 모두 수술했고, 최근에는 오른발에 족저근막염까지 앓고 있다. 이런 탓에 우즈는 은퇴 대신 제한적인 대회 출전을 예고했고, 4월 열릴 올해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를 앞두고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을 시험대로 선택했다. 대회장인 리비에라컨트리클럽은 우즈가 어려서부터 경기했던 코스다. 그린이 까다롭고 경사가 심해서 컨디션과 샷을 모두 점검할 절호의 기회였다.
우즈뿐 아니라 그의 복귀를 기다렸던 골프팬에게도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아야 할 대회가 됐다. AP통신은 “우즈가 출전한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이 골프팬에겐 ‘반드시 봐야 하는’ 대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덕분에 2017년부터 이 대회를 후원하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도 주요 시장인 미국에 확실한 브랜드 홍보 효과를 거두게 됐다.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은 올해부터 총상금 규모를 2000만 달러로 인상하고 PGA투어 특급대회에 포함됐다. 스타 톱랭커는 물론, 우즈까지 가세하며 전 세계 골프팬의 관심이 집중됐다.
AP에 따르면 구름 관중이 몰려들어 1번 홀 티샷을 지켜보기 위해 클럽하우스 발코니는 물론, 티샷 구역 인근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AP는 “많은 사람이 몰려 우즈의 이름을 외쳤다. 반면, 박수 소리가 크지는 않았는데 이유는 많은 이가 우즈를 촬영하기 위해 머리 위로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디오픈 때도 우즈를 보기 위해 무려 29만 명의 갤러리가 세인트앤드루스를 찾았다. 2022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 우승으로 이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김영수는 “우즈는 직접 눈으로 보지 않는 이상 설명이 안 된다. 느낌의 차원이 다르다”고 혀를 내둘렀다.
많은 갤러리의 엄청난 관심 속에 우즈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첫날 경기를 무난하게 마쳤다. 전반 9홀에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고, 후반 9홀엔 10번과 12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막판 3홀 연속 버디로 만회하고 2언더파 69타를 쳤다. 매킬로이는 4언더파 67타, 토머스도 3언더파 68타의 상위권 성적을 내며 동반 경기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현재 선두는 맥스 호마, 키스 미첼(이상 미국)이다. 개막 전 PGA투어가 뽑은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올랐고,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 경험도 있는 호마는 첫날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미첼도 같은 기록으로 우승 경쟁을 시작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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