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정민수(33)·김소현(여·31) 부부

저(소현)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교회에 다녔어요. 어느 날은 교회에 나가보니 군대를 전역하고 다시 교회에 나온 분이 있더라고요. 바로 지금의 남편이었죠. 저희 인연이 시작된 건 남편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첫눈에 제게 반한 남편이 먼저 연락을 했거든요. 교회가 아닌 곳에서 단둘이 처음 만났을 때 기억이 생생합니다.

집 앞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났는데, 굉장히 어색했어요. 하하. 서로 정말 조심스러웠죠. 존댓말을 사용했고요. 하지만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걸리는 점도 있었어요. 같은 교회 내에서 연인이 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주변 시선이 있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점점 저희는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시작했어요. 당시는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사귀는 거였으면 억울하지도 않지, 이런 얘기 듣는 게 너무 억울하다”고 남편에게 하소연했더니 며칠 뒤에 제게 고백했어요. 그렇게 연인이 됐죠. 사람들 시선을 감수하고 어렵게 시작한 연애는 무려 8년 동안 이어졌어요.

연애하면서 가장 감동했던 순간은 아무래도 프러포즈를 받았을 때인 것 같아요. 차 트렁크 프러포즈를 받았는데, 트렁크 안에 흰색 꽃과 웨딩 슈즈, 직접 쓴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받은 이벤트라 감동이 더욱 진했어요. 얼마 후 저도 답 프러포즈를 해줬죠.

그렇게 결혼을 약속하고 2020년 10월 24일 드디어 부부가 됐어요. 지금은 아기 ‘하린이’와 함께 세 식구가 됐습니다. 하늘에서 선물처럼 내려온 하린이와 더욱 행복한 일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건강한 가족이 되겠습니다.

sum-lab@naver.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