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UV랜드 드론 체험장 모습. 태안군청 제공
태안군UV랜드 드론 체험장 모습. 태안군청 제공


드론 관련 규모·시설 전국 최고수준, 지난해 3월 개관 후 이용 문의 줄이어
태안군 드론 산업도 ‘날개’, 드론길 구축 등 미래 먹거리 육성 총력



태안=김창희 기자



충남 태안군이 ‘K-드론’의 선도 자치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전문시설로 개장 1년을 맞는 태안UV(Unmanned Vehicle·무인비행체)랜드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8일 군에 따르면 태안 UV랜드는 남면 태안 기업도시 일원 11만 5703㎡ 면적의 부지에 총 95억 원을 들여 조성된 드론 등 무인기 전용시설이다. 지난해 3월 개관 후 12월까지 약 5300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았는데, 전국적으로 드론 인구가 아직 많지 않음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수치다.

광활한 서산 AB지구 간척지에 자리 잡은 UV랜드는 드론을 마음껏 띄울 수 있는 공간이다. UV랜드가 위치한 남면 부남호 일대는 2021년 일찌감치 ‘드론 특별자유화 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사전 비행승인 등의 규제가 면제되면서 UV랜드의 활용성은 더욱 높아졌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국민 누구나 손쉽게 드론을 구입할 수 있음에도 막상 드론 비행가능 구역이 제한적이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며 "공간적 제약과 규제가 없는 드넓은 간척지를 활용해 드론을 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고자 UV랜드 건립에 뛰어들어 규모와 시설면에서 국내 최고수준의 시설을 마련했다"고 자랑했다.



태안군UV랜드 드론 체험 모습. 태안군청제공
태안군UV랜드 드론 체험 모습. 태안군청제공


소규모 공항이나 기지를 방불케 할 정도로 탁 트인 공간에는 무인조종 멀티센터를 비롯해 400m 길이의 활주로, 광장, 1만 6800㎡에 달하는 드론 교육장이 자리했으며, 국제대회 규격의 드론 레이싱 서킷과 멀티콥터 이·착륙이 가능한 헬리패드 등이 조성돼 있다.

지난해 4월에는 UV랜드가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드론 전문 교육기관으로 지정돼 공공기관 및 산업체 재직자 교육과 연계한 드론 교육 실시가 가능해졌으며 지난해 연말까지 55명이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두고 현재도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준공 이후 주요 기관과 기업들의 참여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에만 전국 24개 기관·기업이 태안군UV랜드에서 연구 및 실증에 나섰다.

태안군 관계자는 "최고의 드론 인프라를 갖춘 태안군은 태안기업도시 조성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까지 펴고 있어 드론 산업에서 가장 앞서가는 지자체"라며 "태안군 자체적으로도 이러한 환경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2021년 10월 한서대와 손잡고 해안가의 쓰레기를 자동으로 탐색할 수 있는 ‘드론길’을 구축해 큰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드론 실시간 중계시스템을 구축해 각종 재난현장이나 교량, 고층 시설물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조치하는 등 드론 활용방안 모색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지난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한민국 드론 UAM 박람회’에서는 국내 유수의 관련 기관·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자체는 전국 4곳만 초청받았는데, 여기에 태안군이 포함되면서 지역의 우수한 드론 인프라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군은 앞으로 태안군UV랜드를 중심으로 드론 산업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고 다양한 드론 관련 사업을 유치하는 등 미래 먹거리 육성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가세로 군수는 "드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으로, 농촌 일손부족 문제 해결과 실종자 수색, 기상관측 등 활용도가 높다"며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군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태안군UV랜드의 활성화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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