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택 경기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건설업계가 바이오에너지와 전기차 충전, 수소버스 도입 등 탈(脫)탄소 및 친환경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하고 건설업에서 축적한 시공 노하우와 엔지니어링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에너지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 국내 수처리·폐기물 처리 전문 회사 환경시설관리(EMC홀딩스)를 인수한 이후 연관기업도 차례로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전자폐기물(E-Waste) 재활용 선도기업 테스(TES)를 인수해 환경 산업의 업스트림(Upstream) 분야로 진출을 알렸다. 말레이시아 폐기물 기업 센바이로(Cenviro) 지분 인수를 통해 글로벌 환경기업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두 곳을 거점으로 향후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시장 확장과 더불어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도 도모할 방침이다.

기술 고도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소각로 인공지능(AI) 운전 최적화 솔루션은 오염 물질 배출은 줄이고, 운영 효율성은 향상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자체 소각시설 5곳에 적용했고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에서 불순물만 따로 제거한 후 전구체(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기초 재료)까지 바로 생산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에 투자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글로벌 전구체 기업인 중국 CNGR과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음식물폐기물에서 나오는 가스를 연료로 전환해 공급하는 사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4일 ㈜홍보에너지와 ‘바이오가스 고질화 기술 실증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바이오가스 고질화는 음식물쓰레기, 하수찌꺼기, 가축 분뇨 등 유기성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정제하는 기술이다.

다른 기업들도 탈탄소에 힘쓰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남 고흥군청, 충남 당진시청, 강원 고성군청 등 지방자치단체와 잇따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탄소중립 실천의 일환으로 직원들의 통근버스에 수소전기 버스를 도입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21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탄소중립 전략 ‘2050 카본 네거티브’를 발표하고 온실가스 감축 시범 현장 운영, 빅데이터 기반의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 구축, 공급망 온실가스 감축 지원 강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승주 기자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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