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1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1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범죄수익 은닉 석방된 지 86일 만에 재수감
檢, 428억 실소유주 강도 높게 수사할 듯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범죄수익 340억 원을 은닉한 혐의로 18일 구속됐다. 김 씨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에 428억 원을 지급하기로 약정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데, 구속 이후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진술을 할 지 주목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김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연 뒤 “범죄 태양과 특성, 피의자와 관련자들의 관계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씨는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24일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 지 86일 만에 재수감됐다.

김 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장동 개발로 벌어들인 범죄수익 340억 원을 차명 오피스텔과 대여금고에 은닉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를 받는다. 2021년 9월 측근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한 혐의(증거인멸 교사)와 지난해 12월 동창에게 142억 원 상당의 수표를 숨기게 한 혐의(증거은닉교사)도 있다.

김 씨는 검찰이 범죄 수익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한 지난해 12월 극단 선택을 하기도 했다. 검찰은 영장심사 과정에서 김 씨의 극단 선택 가능성과 증거 인멸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씨가 구속됨에 따라 이 대표가 연관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논란에 대해 강도 높게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앞서 대장동 사업자들에게 이 대표 측에 428억 원을 지급하기로 약정했다고 알려졌으나, 검찰 수사에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어왔다. 검찰은 지난 16일 이 대표에 대해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관련 배임 등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부정처사 후 수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추가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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