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광양경찰서(서장 박상우)는 8일 신종 메신져 피싱 사기수법인 ‘로맨스 스캠’ 사기를 막은 동광양농협 중마지점 이 모(45·여) 과장에게 감사장을 수여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사기에 이용된 SNS 대화 화면. 2019.07.08.     kim@newsis.com
【광양=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광양경찰서(서장 박상우)는 8일 신종 메신져 피싱 사기수법인 ‘로맨스 스캠’ 사기를 막은 동광양농협 중마지점 이 모(45·여) 과장에게 감사장을 수여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사기에 이용된 SNS 대화 화면. 2019.07.08. kim@newsis.com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벌어진 ‘로맨스 스캠’으로 1인당 피해액이 1만6000달러(한화 2080만 원)에 육박한다는 미국 블록체인 업체의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지난 17일 ‘2023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스캠편’을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로맨스 스캠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성행했던 스캠 유형들 중 1인당 피해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맨스 스캠은 SNS를 통해 호감을 표시하며 신뢰를 형성한 뒤 돈을 가로채는 사기 행위를 말한다. 로맨스(romance)와 신용사기를 뜻하는 스캠(scam)의 합성어다.

체이널리시스 측은 “로맨스 스캠의 1인당 피해액이 집계된 금액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면서 “로맨스 스캠 특성 상 피해자들이 이를 알리기 부끄러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1월 경찰이 해외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군인·의사·사업가 등을 사칭해 친분을 쌓은 뒤, 통관비 등 명목으로 돈을 빌려 달라고 속여 6억50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외국인 4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내가 나사(NASA)에서 근무 중이다” “우주정거장에서 산소를 살 돈과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서는 여권 갱신이 필요하다” 등 이유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12월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견된 군인·의사 등을 사칭하며 온라인으로 접근, 수십억 원을 뜯어낸 외국인 일당을 검거됐다. 이들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미국 군인·의사, 국제연합(UN)·환경단체·선박회사 직원 등을 사칭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접근해 31명에게서 총 37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국세청 직원 등 정부 기관이나 타인을 사칭해 가상화폐를 송금해야 한다고 속이는 ‘사칭 스캠’의 1인당 피해액이 약 5750달러(747만 원)로 뒤를 이었다. 유명인을 사칭해 암호화폐를 보내주면 그보다 더 많은 암호화폐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하는 사기인 ‘경품 스캠’의 경우 1인당 피해액은 약 1834달러(238만 원)로 조사됐다.

이 업체는 보고서에서 “사기꾼들은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일반적인 투자 스캠을 로맨스 스캠으로 전환 할 수도 있다”면서 “이런 추세는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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