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오선진(가운데)이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벨뱅크파크 내 체력회복실에서 크라이오 테라피 장비에 들어가 쌓인 피로를 풀고 있다.  애리조나 = 정세영 기자
한화의 오선진(가운데)이 1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벨뱅크파크 내 체력회복실에서 크라이오 테라피 장비에 들어가 쌓인 피로를 풀고 있다. 애리조나 = 정세영 기자


"와∼이거 신기하네요. 진짜 혈액 순환이 잘 되는 거 같아요."

18일 오전(한국시간)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벨뱅크파크 내 회복치료실에는 한화 선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선수들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크라이오 테라피(Cryo Theraphy) 때문. 크라이오 테라피는 약 3분간 영하 80도 이하의 저온에 신체를 노출시켜 짧은 시간에 근육에 쌓인 피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다.

김형욱 한화 트레이닝코치는 "다양한 효능이 있는 장비지만 결국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 피로를 줄여주고, 훈련에 따른 통증 완화 등 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대부분의 선수가 1회 이상 진행했는데 만족감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비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선수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크라이오 테라피를 발견하고 아주 만족해했다는 후문.

선수들의 반응은 칭찬 일색이다. 이날 최첨단 회복 장비를 체험한 영건 문동주(20)의 입이 떡 벌어졌다. 문동주는 "실제 체감은 한국에서 눈이 올 때 옷을 벗고 나가 있는 느낌이다. 진짜 신기하다.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피로가 싹 풀린다. 신기하다"고 말했다. 중심타자 채은성(33)도 "약 3분 정도 정말 추운 곳에 있는데 버틸 만했다. 나오고 나니 정말 몸이 개운해지고 시원한 느낌이다. 효과가 확실히 있는 것 같다"고 만족했다. 베테랑 투수 장시환(36) 역시 "사용 효과는 대만족"이라며 껄껄 웃었다.

크라이오 테라피 장비는 국내에도 도입돼 있다. 그러나 1회 사용 비용이 15∼20만 원 선. 그래서 저년차, 저연봉 선수들에겐 언감생심이다. 그러나 이곳 캠프에선 누구도 ‘돈 걱정’을 하지 않는다. 한화 구단이 벨뱅크파크측과 협조를 통해 할인된 가격에 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 현재 매일 10명씩(투수, 야수 각 5명) 모든 선수가 적어도 한 턴에 1회씩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 중이다. 구현준 한화 운영팀 과장은 "벨뱅크파크 측의 전폭적인 협조로 선수들이 다양한 시설을 경험하며 더 효율적인 캠프를 진행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기뻐했다.

한국을 떠나 애리조나주 일대에 전지훈련에 나선 6개 구단(한화·KIA·키움·KT·NC·LG)이 스프링캠프 일정이 반환점을 돌았다. 지금은 피로도가 쌓여가고 있는 시점. 그러나 한화 선수들은 최첨단 장비로 피로를 말끔히 풀고 있다. 한화의 시즌 출발이 상쾌하다.

애리조나=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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