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긱지역 승강장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달보기 운동 함께 선언 기자회견’에서 박경석(왼쪽 두 번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와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긱지역 승강장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달보기 운동 함께 선언 기자회견’에서 박경석(왼쪽 두 번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와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장연, 경찰의 ‘최종출석기한’ 통보에 입장문
서울 경찰서 전체 계획 발표하고 예산 반영하면
오는 3월 박경석 대표 경찰 자진출석 조사 방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를 주도해온 박경석(63) 상임공동대표가 경찰 조사에 대한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19일 거듭 밝혔다. 그는 조사에 앞서 전체 경찰서에 엘리베이터 등 설치계획을 발표할 것을 요청했다.

전장연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산하 전체 경찰서에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정당한 편의시설 전수조사와 설치계획을 발표할 것을 요청한다”며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김 청장이 발표한 설치계획에 따라 3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예산 반영을 약속해달라”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박 대표가 3월에 자진 출석해 조사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부터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해 8월부터 박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하다가 최근에는 “최종 출석 기한”이라며 오는 20일까지 출석 여부를 알려달라고 통보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20일까지 서울의 일부 지하철 역사에서 집회나 탑승 시위를 하는 과정에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집시법 위반 등)다.

한편 전장연에 따르면 경찰은 2021년부터 전장연 회원 41명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보냈고 박 대표를 제외한 40명이 이미 출석해 조사받았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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