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병원·의원을 찾은 외래 진료 환자의 대기 시간은 평균 16.0분, 의사의 평균 진료 시간은 8.9분으로 조사됐다.
19일 보건복지부의 ‘2022 의료서비스 경험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병·의원 외래 진료를 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55.1%로, 전년(54.1%)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환자가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접수 후 기다리는 시간은 평균 16.0분, 평균 외래 진료 시간은 8.9분으로 조사됐다.
외래 진료를 예약 없이 당일에 바로 받은 경우는 69.9%였고, 원하는 날짜로 예약해서 외래 진료를 받은 경우는 29.3%였다. 15∼19세와 20∼29세의 예약 진료 비율이 각각 31.6%, 30.2%로 젊은층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약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었다. 외래 진료를 원하는 일자에 이용하지 못한 사람은 평균 6.7일을 기다린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민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외래 진료와 치료 결과에 만족했다는 응답은 91.5%, 입원에 대한 만족은 93.1%였다. 다만 응답자들 중에서는 의료취약계층 지원 강화(73.5%), 의료취약지역 지원 강화(77.2%), 공공의료기관 확대(74.6%)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67.0%가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더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70.4%는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
의료서비스 경험조사는 국내 의료서비스·제도에 대한 국민 인식과 이용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17년 시작됐다. 지난해 조사는 전국 7000가구의 15세 이상 1만6466명을 대상으로 태블릿을 활용한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