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9시간 걸린게 아니라
南정찰기 착륙후 발사한 것”
“연료 앰풀화 실전운용 단계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확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8일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불의적 기습발사’ 성과에 의문을 제기한 한국 일부 전문가의 분석에 일일이 반박하며 성공을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20일 담화에서 화성-15형 발사 명령부터 실제 발사까지 9시간 22분이 걸렸다는 지적에 대해 “발사 관련 명령서에는 오전 중 발사장 주변을 철저히 봉쇄하고, 오후 중 유리하고 적중한 순간을 판단해 기습적으로 발사할 데 대한 내용이 있다”며 “적 정찰기 7대가 다 내려앉은 15시 30분부터 19시 45분 사이의 시간을 골라 중요한 군사행동을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미사일 준비와 발사가 빠른 시간 내에 진행됐음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김 부부장은 “(액체) 연료 앰풀화에 대해서도 남의 기술을 멋대로 평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몰상식하고 못난 짓거리”라며 관련 기술 실전 이용을 시사하며 미국을 위협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9월 28일 화성-8형 발사 당시 액체 연료 앰풀화에 성공했음을 발표한 바 있다. 액체 연료 앰풀화와 고체 연료 엔진을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활용하게 되면 준비부터 발사까지 시간이 짧아져 한·미 정보자산으로 탐지가 어려워지게 된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북한이 ICBM 발사 전 셸터(엄폐시설)에서 액체연료를 주입하고, 앰풀화 시간까지 합쳐 9시간 걸렸다고 지적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김 부부장 반박에 일리가 있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또 일본 방송에 낙하물체가 2개로 나뉜 모습이 포착돼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서는 탄두와 2단계 발사체가 동시에 잡힌 것이라며 재진입 기술 확보를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몰상식한 것들이 (일본) 사진을 보고도 탄두와 분리된 2계단 비행체도 가려보지 못하며 고각 발사 시에 탄두와 분리된 2계단 비행체의 거리가 당연히 가까워지게 되는 이치도 모르는 것 같다”며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이 실패했다면 탄착 순간까지 탄두의 해당 신호자료들을 수신할 수가 없게 된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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