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김도윤(30)·정지은(여·31) 부부
2012년, 대학에 갓 입학한 저(도윤)는 응원단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평생의 짝꿍을 만났죠. 바로 주황색 단발머리를 한 선배, 지금의 아내였습니다. 사실 아내의 첫인상은 조금 무서웠어요. 헤어스타일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졌죠. 하지만 곧 순박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 반전 매력에 호감이 생겼고, 아내와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죠.
시간이 조금 지나 벚꽃이 질 무렵, 아내와 제가 급격히 가까워지는 계기가 생겼습니다. 동아리 친구들과 다 함께 영화 ‘건축학개론’을 보러 갔는데 제가 아내 곁을 계속 맴돌았거든요. 주위에서 “야, 그럴 거면 데리고 나가서 정리하고 와!”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아내를 빼고 모든 사람이 제 마음을 눈치채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단둘이서 카페로 향했고, 예쁘게 사귀어보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아내는 제가 동생이지만 또래보다 점잖고 어른스러운 모습이 좋았다고 해요.
저희 연애는 8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죠. 제가 군대에 다녀왔고 인도 배낭 여행, 프랑스 교환학생도 다녀오면서 떨어져 지낸 시간이 길었어요. 그러다 잠시 헤어진 기간도 있었죠. 하지만 결국 서로에게 돌아올 거라는 것은 항상 알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한만큼 평생 함께하면 더 행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섰습니다. 어느 날 저녁, 노을이 지는 타이밍에 아내에게 트렁크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아내는 청혼을 받아주었고,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9월 20일 결혼식을 올렸고요.
제가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건 모두 아내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열심히 사는 이유는 바로 아내거든요. 얼마 전, 저희에게 기쁜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아기 천사가 찾아온 건데요. 태명을 ‘찰떡이’로 짓고 아기와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늘 웃음 가득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 저부터 더 노력하겠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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