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의 고우석. 연합뉴스
WBC 대표팀의 고우석. 연합뉴스


“이번엔 자신감 있게 싸워보고 싶다.”

‘파이어볼러’ 고우석(25·LG)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다시 만날 일본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고우석은 21일 오전(한국시간) 야구대표팀의 전지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취재진을 만나 2년 전 도쿄올림픽을 떠올렸다. 고우석은 당시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2-2로 맞선 8회 1사 1루에서 1루 베이스커버 때 실수했고, 이후 흔들리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 스왈로스)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고우석은 당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고우석은 “내 실력이 부족해서 제가 실수했고 이후에 기량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다”면서 “그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좀 더 노력했고, 더 발전했다고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번에는 어떻게 될까 나도 궁금하다. 자신감 있게 싸워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실력도 그렇지만, 당시 올림픽에서 긴장의 결과로 그런 실수를 한 것 같다. 이젠 나이가 들었으니 긴장도 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2년 전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구위를 장착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선 42개의 세이브를 챙겨 구원왕에 올랐고, 평균자책점은 불과 1.48이었다. 150㎞를 넘나드는 강력한 직구는 더욱 묵직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우석은 올 시즌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고, 현재 몇몇 빅리그 구단들이 영입에 관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우석은 WBC 대회에만 집중할 예정.

고우석은 “경기장에서 나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인지 그냥 관광객인지 잘 몰라서 아무 생각 없이 던졌다”고 강조했다. 고우석은 또 “첫 대표팀에 선발됐을 때는 설레고 팀에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꼈다.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와서 그런지 팀에 있을 때처럼 좀 더 편안해진 것 같다”고 여유를 보였다.

애리조나 = 정세영 기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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