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등 취약층 세탁서비스
점포마다 30~33명 노인 채용
12곳서 운영, 상반기 3곳 추가
춘천=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노인들이 거동이 불편한 다른 노인을 도우며 일자리도 얻을 수 있어서 반응이 좋습니다.”
강원 춘천시 스무숲길 ‘공공 이불빨래방’ 운영을 지원하는 문미정 춘천시니어클럽 팀장은 “개소한 지 일주일밖에 안됐지만 몸이 불편해 이불세탁을 엄두도 못 냈던 어르신들이 정말 고마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1일 오전 춘천 공공 이불빨래방에서는 어르신들이 이불을 세탁기에 집어넣고, 세탁한 이불을 정리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사진).
강원도가 전국 최초로 시작한 공공 이불빨래방 사업이 홀몸 어르신 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 민관협력복지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공 이불빨래방에서는 홀몸 어르신,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불과 운동화 등을 수거해 세탁한 뒤 배달해준다. 또 필요한 생필품 배달, 홀몸 어르신 건강과 안부 확인, 말벗 되기 등 통합복지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2020년 삼척시와 정선군 2곳에서 처음 문을 연 공공 이불빨래방은 고령화 시대의 맞춤형 정책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전체 18개 시군 중 9개 시군에서 공공 이불빨래방 1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속초시와 영월군, 화천군 등에 1곳씩 추가된다. 빨래방마다 30∼33명의 노인을 채용하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생활 편의를 제공하고, 노인에게 일자리도 제공하는 일거양득의 복지서비스인 셈이다.
사업에 참여한 노인들은 사회서비스형 노인 일자리 사업운영 방침에 따라 월 최대 60시간 근무하면 주휴수당을 포함해 71만2800원을 받는다. 다른 공공근로에 비해 근무여건이 좋아 채용 때면 신청자가 몰려 경쟁이 치열하다. 도 관계자는 “다른 시도에서도 문의가 이어지는 등 공공 이불빨래방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지역사회 복지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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