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2월 소비자 동향’

지난달보다 0.1%P 상승
소비자 심리는 0.5P 악화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개월 만에 4%대로 올라섰다. 공공요금 줄인상 여파에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체감 경기 지수는 악화했다. 오는 23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할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3.9%)보다 0.1%포인트 상승한 4.0%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뒤 12월 3.8%까지 떨어졌다가 2개월 연속 올라 다시 4%대에 진입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를 보면, 앞으로 1년간 물가가 6.0% 이상 오를 것이라는 응답자가 16.5%를 차지해 전월 대비 가장 큰 증가폭(4.5%포인트)을 보였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87.7%)과 석유류 제품(29.2%), 농축수산물(27.6%)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요금(11.8%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 제품(-4.3%포인트), 집세(-3.4%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2로 1월(90.7)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전기·가스료 중심의 물가 상승 영향으로 체감 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하락 기대감이 커지며 금리수준전망지수(113)는 한 달 사이 19포인트나 떨어졌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내릴 것으로 보는 사람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뜻이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 비중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지수(71)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11월(61)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뒤 3개월 연속 상승세지만 각종 부동산 부양 정책 가동에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취업기회전망지수(69)는 방역조치 완화 등에 힘입어 소폭(3포인트) 상승했으나, 임금수준전망지수(113)는 4개월째 정체 상태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4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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