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로욜라대 男농구팀 代母 슈미트 수녀, 첫 회고록 출간
1991년부터 농구부‘전담수녀’ 2018년엔 NCAA 4강 이끌어
휠체어 의지하면서도 열렬응원
새벽5시 아이패드로 성경읽어
“나아가지 않으면 빨리 뒤처져”
‘백발의 천사, 103세 자매님, 농구코트의 아이콘.’
미국 시카고 로욜라대 농구팀의 마스코트이자 이처럼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는 진 돌로레스 슈미트(103·사진) 수녀가 인생 첫 회고록을 내놓는다. 신앙과 농구에 대한 사랑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으로, 한 세기 넘게 살아오며 느낀 소회가 고스란히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는 28일 슈미트 수녀의 103년 인생 여정을 써내려간 회고록이 출판된다. 제목은 ‘목적을 갖고 눈을 떠라 : 내가 첫 100년을 살며 배운 것들’로, 총 240쪽 분량이다. 출판사 측은 “로욜라대 대모이며 농구의 아이콘 ‘진 자매님’의 역사와 지혜가 담긴 놀라운 책”이라며 “슈미트 수녀의 인생 이야기이자 철학서, 또 영적인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1919년 태어난 슈미트 수녀는 1991년부터 로욜라대 농구부 ‘전담 수녀’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18년 3월 로욜라대 남자 농구팀이 55년 만에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은 ‘응원단장’이자 대모 역할을 했던 슈미트 수녀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슈미트 수녀는 99세의 나이로, 백발에 휠체어에 의지하면서도 코트에서 열렬한 응원전을 펼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수녀님’이라는 호칭보다는 ‘진 자매님’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체육인들을 비롯해 전 세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출간되는 책에는 슈미트 수녀의 일생과 그의 신앙 고백, 그리고 농구에 대한 이야기가 세세하게 담겼다고 한다. 세 자릿수의 나이지만 청년 못지않은 그의 일상도 담겼다. 일부 먼저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그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이패드로 성경을 읽는다. 슈미트 수녀는 “요새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103세 수녀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아, 103세 자체가 별로 많지 않네”라며 유머 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당신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정말 빨리 뒤처질 것’”이라며 “적응력이 바로 나의 초능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고록은 1995년부터 NCAA 남자농구를 취재한 스포츠기자 겸 작가 세스 데이비스가 도왔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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