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기존 입장 번복않고 진행
스미스·미켈슨·리드 등 참가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서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미국프로골프(PGA)파와 필 미켈슨(미국) 등 LIV골프인비테이셔널파의 대결을 볼 수 있게 됐다.

디오픈을 주관하는 로열앤드에이션트클럽(R&A) 측은 22일 오전(한국시간) “7월에 열리는 151번째 대회에 자격을 갖춘 LIV 소속 선수의 출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마틴 슬럼버스 R&A CEO는 지난해 7월 LIV의 출범에 반대의 뜻을 밝히면서도 “(디오픈은) 일부 선수만 참가하는 작은 규모의 경쟁보다 모두에게 개방되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LIV 합류 선수의 2023년 디오픈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결국 해가 바뀐 뒤에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고, 올해 디오픈에 LIV 선수의 출전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디오픈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미켈슨과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다수의 LIV 소속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미스는 지난해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세계랭킹 5위로 LIV 소속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다.

디오픈은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중 4월 열리는 마스터스, 6월 열릴 US오픈에 이어 LIV 소속 선수가 자격을 갖추면 출전할 수 있다고 밝힌 세 번째 대회다.

5월에 열리는 PGA챔피언십은 현재 LIV 소속 선수의 출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PGA챔피언십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의 세스 워 CEO는 지난해 “(LIV는) 구조에 결함이 있다. 우리 조례엔 인정된 투어의 회원에게만 출전 자격을 준다”며 LIV 소속 선수의 출전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한편 올해 디오픈에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소속 선수도 2명 초청된다. 오는 6월 열리는 코오롱한국오픈 성적에 따라 출전할 선수가 결정된다. 지난해엔 김민규, 조민규가 KPGA투어를 대표해 디오픈에 출전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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