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사장 반장식·www.komsco.com)는 화폐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3월 12일(일)까지 ‘화폐조각가 2인 소장품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폐공사 기술연구원 디자인연구센터에 재직 중인 서창호·김복규 연구원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념주화 및 메달을 연구하고 조각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20여 점의 부조 조각 작품을 전시한다.
조폐공사는 "국민에게 조폐공사의 주화·메달 조각 방법을 알리고 특수압인 제품의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서창호 연구원은 2002 FIFA 한일 월드컵 기념주화, 한국의 국립공원 시리즈 기념주화를 비롯해 조용필 기념 메달, 박항서 기념 메달 등을 조각한 바 있는 베테랑 조각가이며, 김복규 연구원은 큰 인기를 끌었던 김연아 기념 메달, 손흥민 기념 메달 등 20여 종류의 기념 메달을 조각했다.
기념 메달 및 기념주화 조각에 가장 중요한 기술력은 조각 작품의 두께를 최대한 얇게 만드는 것이다. 두께를 얇게 해야 작품성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압인 과정에서 불량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창호 연구원은 "조각 이미지 구현을 위해 가족까지 동원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실제 2018년 평창올림픽 기념주화 2차 쥐불놀이 금화 디자인을 위해 아들과 딸에게 쥐불놀이 동작을 수 백회 재현하면서 어렵게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한다.
조각가들이 조각한 기념주화나 기념 메달 중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여의치 않아 구입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한다. 김복규 연구원은 몇 년 전 삼성에서 비매품으로 창업주 이병철 회장 100주년 탄생 기념 은메달을 제작했는데 자신이 조각했다고 한다. 작품성이 너무 뛰어나 간직하고 싶었지만, 비매품이라 구입할 수 없었는데 삼성 측에서 답례로 받은 사연을 소개했다.
김복규 연구원은 "제품이 아닌 작품을 창조한다는 마음으로 조각하고 있다"며 자신이 조각한 기념주화, 기념 메달이 한국을 알리고 빛낸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서창호 작가는 ‘천지창조’, ‘비상’ 등 예술성에 중점을 둔 작품을 전시했고, 김복규 작가의 ‘아름다운 인생’, ‘소나기’ 등은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한 작품으로 결이 다른 두 작가를 비교하며 감상하는 것도 즐거운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화폐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조해동 기자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