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루카셴코(왼쪽)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17일 러시아 모스크바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TASS 연합뉴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왼쪽)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17일 러시아 모스크바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TASS 연합뉴스


2021년 작성 문서로 추정
‘연방국가’ 형태로 합병 추진



러시아가 ‘혈맹국’ 벨라루스를 2030년까지 흡수 통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의혹이 21일 제기됐다.

미국 야후 뉴스 등은 이날 러시아 정부가 2021년 작성한 문서로 추정되는 17페이지 분량의 비밀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문서엔 2030년까지 러시아가 ‘연방국가(union state)’ 형태로 벨라루스를 흡수하고, 독립을 와해한다는 구상이 구체적으로 담겼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정치·경제·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벨라루스를 침투한다는 계획으로, 특히 통화와 과세, 언론 체계 등을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주요 군 생산품도 모두 러시아로 이관토록 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양국은 1999년 합의에 따라 이미 공식적인 연방국가 관계지만, 외신들은 "러시아 계획은 2030년까지 벨라루스를 완전히 합병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의 서방 정보기관 관계자는 "러시아 여러 기관이 공동으로 작성한 문서로 보인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간접적으로 돕고 있다. 다만 러시아의 ‘흡수 합병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공식 참전은 꺼리고 있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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