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찰 총격 사망자 1096명
"매월 90명 이상 경찰 총에 맞아 숨져"
지난해 미국에서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사람이 1096명에 이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자체 집계해 보도했다. 이는 WP가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최고치다.
21일(현지시간) WP에 따르면 지난해 365일 가운데 경찰 총격 사망 사건이 없었던 날은 단 15일 뿐이었다. WP는 "과거엔 월 사망자가 90명에 이르는 경우가 거의 없었지만, 지난해엔 예외 없이 매월 90명이 경찰 총에 맞아 숨졌다"고 설명했다.
WP는 미시간주의 한 경찰관이 26세 콩고 난민 청년 뒤통수에 방아쇠를 당긴 사건을 대표적 사례로 제시했다. 이 경찰관은 해고된 뒤 2급 살인죄로 기소됐는데, 본인은 정당방위를 주장하고 있다. 다른 사례도 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선 13세 소년 안드레이 허낸데즈가 차량을 탈취해 도주하는 과정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해 경찰이 총을 쐈는데, 이 경찰관은 기소되지 않았다.
WP는 "미국 전역에 1만8000개 경찰관서가 있다"며 "경찰 총기 사망 사건이 증가하는 원인을 하나로 꼽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내 총기 구매량이 늘어났고, 이에 경찰이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의 총기 사용이 주로 흑인에 집중된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WP는 전했다. WP는 "지난해 경찰 총기 사망자 가운데 흑인 비율은 미국 전체 인구에서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보다 2.5배 높았다"고 분석했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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