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 이지움의 한 아파트가 포격으로 부서져 있다. 최근 러시아는 하르키우 및 루한스크 국경 지역에 대한 공격 빈도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 이지움의 한 아파트가 포격으로 부서져 있다. 최근 러시아는 하르키우 및 루한스크 국경 지역에 대한 공격 빈도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


英 텔레그래프지 분석…미국 등 18개국 적극
EU 5개국은 전후 대러 수입 50% 이상 확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조금 더 적극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지가 21일(현지 시간) 러시아 침공 이후 57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정도를 평가한 결과, 한국이 일본보다 점수가 높았다.

해당 매체는 △러시아와의 무역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군사적 지원 △중화기 제공 등 현황별로 1~4점을 부과하고 이를 평균 내서 비교했다. 이 결과 한국은 2점대 하위권, 일본은 1.25~2점 중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의 무역은 대러 수입액을 집계하되, 전쟁 전 3년 평균과 현황을 비교했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군사적 지원은 각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로 살폈다. 중화기 제공 규모는 각국이 보유한 물량에 대비해 분석했다. 특히, 텔레그래프지는 평균 점수 기준으로 1점 이하 1.25~2점, 2~3점, 3점 이상 등 4단계로 분류해 표를 만들었다. 구체적인 점수나 순위를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국가 중 한국은 27번째, 일본은 30번째로 파악됐다.

폴란드, 영국, 체코, 노르웨이, 미국 등 18개국은 3점대로 적극 지지 국가로 분류됐다. 가장 소극적인 15개국은 우즈베키스탄, 멕시코, 이집트, 세르비아, 중국, 이스라엘, 인도 등이다.

개별 국가별로 가장 적극적인 폴란드는 GDP 대비 경제적 지원 규모가 세계 3위였으며, 영국은 전후 러시아산 수입을 97%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번 분석에서 헝가리는 EU 회원국 중 우크라이나 지원에 가장 소극적인 편이었다. 텔레그래프지는 헝가리의 지난해 11월 기준 러시아산 수입이 3년 평균과 비교해 262% 많았으며, 우크라이나에 개별적으로 군사·인도주의적 지원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슬로베니아, 불가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5개 EU 회원국은 전후에 러시아산 가스 등 수입이 50% 이상 늘었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등 수입이 8배로 뛰었고 중국도 약 40% 늘었다.

프랑스 등은 분석 대상 기간의 러시아 수입 관련 데이터를 아직 공개하지 않아 이번 분석에서 빠졌다고 텔레그래프지는 전했다.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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